150건 이상 공유, 하프서버 호빗 길드 영상, 7명의 다양한 악기 연주

"이제 'Let it go'는 '마비노기' 영상을 마지막으로 정말 'Let it go' 하자"

지난 겨울, 매서운 칼바람 소리보다 더 많이 들은 것이 있다. 바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OST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패러디 영상과 UCC 영상을 쏟아내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양귀비도 2박 3일이다. 벚꽃이 휘날리는 3월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슬슬 싫증을 내고 있는 와중, 재미있는 영상 하나가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바로 '마비노기' 유저들이 직접 합주를 한 영상이 3월 25일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며 800개에 가까운 ‘좋아요’와 150건 이상의 공유가 이루어졌다.

봄 느낌을 아는 ‘마비노기’의 하프서버 호빗 길드의 합주 영상은 벚꽃이 만발한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유저들이 작은 북, 만돌린, 튜바, 피아노, 바이올린, 플롯, 심벌즈를 활용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었다. 실제 원곡과 비교했을 때 놀라울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악기 연주는 특히 ‘마비노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콘텐츠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게임 속에서 유저들은 직접 악보를 작성하고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최대 3화음까지 작곡이 가능하며 악기의 종류는 물론 합주 인원까지 상정한 합주곡도 가능하다. 연주만을 위해 게임을 하는 유저나 합주를 위해 만들어진 길드가 있을 정도로 악기 연주와 작곡은 게임 내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이다.

많게는 8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만돌린, 우크렐레, 전자기타 등 20여종의 다양한 악기들이 존재한다. 최근 ‘노래 스킬’의 추가로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도 가능하다. 자작곡은 물론 가요와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연주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저들은 마비노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친구들과 음악회도 열 수 있다.

유저들은 영상을 감상한 후 “멋지다, 오랜만에 마비노기 플레이하고 싶어지넥”, “예전에 나도 길드에서 합주 자주 했었는데 그립넥”, “깨알같은 심벌즈 ㅋㅋ 보고 있으면 다시 하고싶은 마비노기”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마비노기'에서는 이외에도 ‘요리’와 ‘아르바이트’, ‘캠프파이어’ 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형 RPG로 2014년 10년차에 접어든 장수 게임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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