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 5300억, 선데이토즈 1200억, 넥슨은 엔씨 최대주주

방준혁 넷마블 고문이 26일 10년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2000년 게임포털 넷마블을 설립했다. 그리고 2004년 4월 CJ에 약 800억으로 매각했다.

그가 다시 넷마블로 복귀한 것은 2011년. 그는 복귀하자마자 ‘다함께 차차차’ 등의 모바일게임에서 어벤저로 변신해서 넷마블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변신시켰다. 그리고 중국의 게임 큰 손 ‘텐센트’사가 CJ게임즈에 약 5300억원을 투자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10년간 한국 게임사의 몸불리기나 빅딜의 역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2004년 11월 중국의 샨다가 액토즈 소프트를 900억을 넘게 인수했고, 2005년 9월에는 소프트뱅크 계열사 투자사가 그라비티를 4000억을 주고 인수해 게임업계는 물론 IT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2008년 7월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다 유명한 액션RPG '던파'의 개발사 네오플이 넥슨에 인수되었다. 이 게임은 넥슨을 글로벌회사이자 한국 게임1위에 오르는데 최대 공신이 되었다. 인수대금은 나중에 1200억으로 알려졌기도 했다.

2010년 이후에는 역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이 최대 빅뉴스다. 2012년 6월 8일 넥슨은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7%(주식 321만여주)를 8045억 원에 인수했고,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한국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로 상장사인 컴투스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215만5813주(21.37%)를 라이벌인 게임빌에 700억원으로 넘겼다고 공시했다. 나란히 피처폰 게임에서 양강을 유지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두 회사의 합병은 게임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리고 올해 3월 24일 단일게임 전세계 최대 매출을 기록중인 스마일게이트는 ‘애니팡’ 시리즈의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 약 1200여억원 규모로 투자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기업인 선테이토즈는 한국모바일 게임 기업 투자를 받은 규모로는 최대였지요.

지난해 말부터 텐센트의 CJ게임즈의 투자 및 인수 소문이 들려왔지만 CJ E&M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CJ 그룹의 계열사인 CJ게임즈가 독자 투자 유치 및 사업을 하기 어려운 '증손자법‘을 피하고, 투자하기 위한 자금 확보,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는 세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텐센트의 약 5300억원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더 이상 빅딜을 할 만한 회사가 없다”고 하지만, 상장을 염두하고 있는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나 ‘아이러브커피’의 파티게임즈, ‘활’과 ‘수호지’로 알려진 네시삼십삼분 등이 상장한 이후 또다른 몸집불리기 또는 M&A 동참할 만한 유력 회사라고 지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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