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이어 K앱스 등과 함께 스마트폰 게임 3파전

한국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문 활짝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한국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게임 카테고리가 문을 열었다.

구글코리아는 29일 한국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빗장을 풀었다. 지난 2일 애플 앱스토어에 이은 조치다.

▲ 한국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등 스마트폰이 확산된 나라 중 하나다. 지난달 28일에는 가입자 2000만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은 현재 전 세계 2위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유독 게임카테고리는 빗장을 걸고 있었다.

게임물을 배포하기 전에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받아야 하는 게임물 사전심의제도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국 유저들을 게임을 내려받으러 홍콩계정이나 미국계정으로 접속해야 했다.

하지만 게임물사전심의제도는 지난 5월, 부분적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모바일게임에 한해 사전에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임 서비스 업체는 게임을 올린 다음 1개월 이내에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된다. 한마디로, 사전심의제도가 사후심의제도로 바뀐 것.

이제 한국 사용자들은 전 세계 수천 개의 유명한 게임을 한국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맘대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매월 이동통신사 요금에 합산되는 통신사 요금 결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해진다. .

게임 개발자도 새로운 기회를 만났다. 게임의 로컬라이즈가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마켓 개발자 콘솔을 방문해 한국을 배포국가로 설정하고 한국 돈으로 세팅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들의 높은 인기와 편리해진 통신사 요금 결제로 인해 한국에서 게임 다운로드와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업계는 새로운 장이 열린 것에 대해 크게 반겼다. 전체 앱스토어 매출 규모의 절반 이상이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는 해외 유저를 대상으로만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게임카테고리 대신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게임을 등록하는 등 우회적으로 서비스해 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은 해외시장과 비교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도입이 늦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및 서비스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국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한 게임 시장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가 지난 1일 출범해 한국 애플리케이션 장터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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