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와 조작 체계 비슷, 과금 체계 아직까지 미정, 이스포츠 지향

버추얼토이즈가 개발하고, CJ 넷마블이 야심차게 서비스하는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가 3월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영기 CJ 넷마블 대표와 파브리시아노 바요 버추얼토이즈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임형준 넷마블 본부장이 게임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CJ 프로스트와 CJ 블레이즈팀의 이벤트 매치도 이어져 기대와 설렘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임형준 넷마블 본부장과 오영훈 글로벌 사업부장, 헤수스 이글레시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 "롤은 경쟁 상대 아니다. 오히려 FPS 장르와 경쟁 예상"

게임에 대한 질문은 그야말로 쏟아졌다.

‘파이러츠’를 설명하는 게임 영상에서는 “레전드를 뛰어넘는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라고 소개한다. 단순히 전설을 뛰어넘는 게임이 되겠다는 포부로 들릴 수도 있지만, 중의적인 의미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질문이 있었다.

만약 롤을 염두에 두었다면, 이미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과 인기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제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까지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파이러츠’는 이 게임들과 어떤 차별성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임 본부장은 “롤은 시장에서 정말 독보적인 게임이다. 하지만 ‘파이러츠’는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슈팅이나 FPS 조작 체계와 비슷하다. FPS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파이러츠’는 해적을 컨셉으로 한 게임인 만큼 신선함을 더하지만 사실 스페인만큼 한국에서는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다.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헤수스 디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해적은 존재했고, 물론 아시아에도 있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아시안 캐릭터 역시 대기중이다. 또한 ‘파이러츠’의 세계관은 매우 방대하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세계적 판타지 세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부장은 “‘파이러츠’는 해적이 주요 컨셉이기는 하지만 부제는 ‘트레저헌터’, 즉 보물사냥꾼이다. 따라서 전 세계의 보물 사냥꾼이 되어 전투를 하는 컨셉이라 한국 유저들도 크게 이질감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발사인 버추얼토이즈는 스페인에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게 될 경우, 오픈 초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게 될텐데 시차 때문에 신속한 적용이 어렵지는 않을지 물었다.

임 본부장은 “스페인은 확실히 비행시간도 13시간일 정도로 멀다. 하지만 넷마블은 해외 파트너와 일을 여러번 진행했었다. 현재도 내부에서 끊임없이 시뮬레이션 중이다. 또한 게임에 따라 넷마블 직원이 버추얼토이즈에 상주하기도하고, 반대로 버추얼토이즈 직원이 한국에 머무를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넷마블과 글로벌 판권으로 계약을 진행했는데, 세계적인 여러 퍼블리셔 중 넷마블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다. 헤수스 디렉터는 “첫 미팅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 넷마블은 퍼블리싱에서 인사이트가 있는 회사이다. 또한 한국은 매우 큰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의 이스포츠는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최적의 시장이라 판단했고, 넷마블을 믿고 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이미 과금 체계 정해진 선례 지켜볼 것"

과금체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임 본부장은 “이미 전략 대전 장르의 게임은 PC방이나 유저 과금의 선례가 있다. 이스포츠를 지향하는 게임인만큼 과금 체계를 세게할 생각은 없다.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아이템을 사지 못해 게임에서 패배하는 밸런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야기했다.

‘파이러츠’는 최대 8:8 전투가 가능한만큼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임 본부장은 “준비중인 모드가 많다. 물론 작은 맵도 있다.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5:5나 6:6 등 최적화 된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스포츠를 지향한 게임은 많았지만, 성공한 게임은 드물다.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공략할건지 물었다. 임 본부장은 “모든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레 대회가 준비되어 있어 쉽고 재밌게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자워 수집이나 골드의 획득도 전혀 없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 가벼운 마음으로 종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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