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개월만에 미국 구글 플레이 1위 등 “제2앵그리버드” 찬사

베트남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 ‘제2 앵그리버드’로 날갯짓을 할까?

게임 ‘플래피버드’(flappy bird)가 출시된 것은 2013년 5월 24일 애플 앱스토어에서다. 흥미로운 것은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난주부터 앱 랭킹 1위를 차지했다는 것.

1990년대 8비트 게임을 하는 듯한 그래픽의 인디게임이 오로지 입소문을 통해 전 세계 모바일 앱 랭킹을 휩쓴 것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전례가 없다.

2일 현재 미국, 영국,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88개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100개국이 넘는다.

미국의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를 휩쓸고 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50만건 이상 다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현재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래피버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단순하지만 게임 진행이 쉽지 않아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다. 게임 1회가 보통 10초 안에 끝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스크린을 탭(Tap) 함으로써 새가 날아가는 높낮이를 조절하여 게임 주인공인 새(Bird)가 90년대 닌텐도의 슈퍼마리오에서 가져온 듯한 파이프 사이를 통과한다. 파이프를 한 개씩 통과할 때마다 1점씩 점수가 쌓인다. 새가 땅으로 추락하거나 파이프에 부딪히면 게임은 끝난다.

이 게임은 특히 20대 베트남 1인 개발자 응우옌하동이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그의 닷기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슈퍼볼 저글링’과 ‘슈리켄 블록게임’ 역시 미국 앱스토어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트위터에 자신을 열정적인 게임 개발자로 소개한 응우옌하동은 “플래피버드는 iOS, 안드로이드, 엔드엔진(오픈소스의 안드로이드 게임엔진)의 프레임워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은 불과 2~3일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소개했다.

특히 “나는 그저 게임을 업로드만 했다며 게임이 이렇게 인기를 끌 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공개해 깜짝하게 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가들은 벌써 닷기어 스튜디오의 가치를 징가가 최근 5억 2700만 달러(약 5500억 원)에 인수한 클럼지 닌자(Clumsy Ninja)와 CSR 레이싱(CSR Racing)로 유명한 내추럴모션(Natural Motion)과 비교하며 집중보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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