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아이폰”, KT 7월-SKT 9월 한국 상륙

▲ 아이폰3G
애플 '아이폰(iPhone)'이 KT와 SKT 복수 통신사업자를 통해 7월과 9월, 두 달 정도 시차를 두고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원래 KT가 단독으로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SK텔레콤이 가세했다.

애플은 '아이폰 독점 공급'을 전제로 KT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SKT가 강력하게 견제하자 복수사업자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아이폰을 휴대폰 포트폴리오로 확정하고 애플과 막바지 협상중”이라며 “출시 시점과 가격 정책 등을 비롯한 기본 협상을 끝냈으나 단 KT와 동시에 출시하기보다 두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08년 '3G 아이폰'을 선보이며, 1국가 1개 이통사 정책을 폐지했다. 호주의 경우 3개 이통사에 아이폰을 공급한다. 한국에서도 복수 이통사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내달 KT가 3G 아이폰을 먼저 출시하고, 9월께 SKT도 아이폰을 선보인다. 가격은 2년 약정에 12만원 내외다. 이미 해외에서 99달러에 공급되고 있어 한국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서 공급된다.

문제는 출시 1년 이상 지난 구형 아이폰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사업자끼리 극심한 경쟁은 물론 “국내 휴대폰 업체를 역차별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전용 요금제, 앱스토어 수익 분배 등 핵심 사안이 애플 측 요구대로 수용된다면, 다른 휴대폰 제조사와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명기 기자[mkpark@joongang.co.kr] 일간스포츠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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