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플래닛, 모두의마블, 건버드, 뮤 더 제네시스 등 돌아온 게임 인기

매주 10여 개 이상이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들 중에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며 실제로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PC나 과거 오락실에서 사랑받았던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어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 순위에 상위권에 랭크되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원작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닌, 모바일 환경에 맞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데 있다.

원작 게임의 모바일화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게임의 대명사는 역시 '모두의 마블'이다. CJ E&M 넷마블이 출시한 '모두의 마블'은 지난 2012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웹보드 게임으로는 드물게 종합 인기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이러한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두의 마블 for Kakao'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수 50만 명을 돌파하고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최고의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출시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기 순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두의 마블 for Kakao'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PC용보다 작은 맵 구성, 플레이타임 단축, 재화 변경 등 작지만 큰 영향을 주었고, 이는 인기로 직결된 바 있다.

CJ E&M 넷마블이 지난 1월 3일 출시한 '건버드 for Kakao'도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90년대 후반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슈팅게임 ‘건버드2’를 모바일화 한 '건버드 for Kakao'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활용한 비행전투를 즐길 수 있고 각 캐릭터 별로 제공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슈팅 게임의 최대 숙제인 조작감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 유저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했고 게임 진행 시 캐릭터 옆을 따라다니며 같이 공격하는 ‘파트너’ 시스템을 도입, 2인용 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렇게 원작의 화끈한 비행전투의 재미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건버드 for Kakao'는 출시 1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하고,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웹젠이 출시한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도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3D MMORPG '뮤'의 세계관을 이어받고 재해석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원작인 '뮤'는 MMORPG지만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MORPG로 개발됐으며 원작을 능가하는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자동 전투, 강화-진화를 통한 영혼기병 부대 조합 시스템과 캠페인 모드, 미션 모드 등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만의 콘텐츠를 추가해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신규 유저들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12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버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 10일만에 서비스를 재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루하루가 변하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치명적인 일이었지만 웹젠의 노하우를 통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유저 결집에 성공, 아픔을 딛고 현재는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원형 탄막 회피 게임’이라는 색다른 장르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롤링플래닛 for Kakao'도 원작 게임을 모바일화한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롤링플래닛 for Kakao'의 원작은 2007년 파비욘드더게임이 개발한 PC용 게임 '런 도로시'다. '런 도로시'는 어두컴컴한 우주를 배경으로 좌측과 우측, 두 개의 버튼으로 화면을 360도 회전시키며 쏟아지는 유성우를 요리조리 피해야 하는 색다르고 참신한 게임성을 가지고 등장했었다.

이러한 게임 형태는 원작과 같지만 '롤링플래닛 for Kakao'에서는 양, 곰, 토끼 등 우리와 아주 친숙한 동물의 모습을 한 별자리 요정과 SD카드, 군번줄, 도로 표지판 등 지구에서 버린 우주 쓰레기 컨셉의 40여종의 엽기발랄한 펫이 등장해 밝고 귀여우면서 톡톡 튀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원작에 비해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다양한 퀘스트, 친구들과 최고 점수를 겨루며 선물 포인트도 전달하는 소셜 요소 등 원작의 게임성은 유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이 색다르고 참신한 게임성이 유저들에게 어필되어, 지난 10일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게임 1위와 액션장르 순위 1위에 등극했으며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게임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게임 등의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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