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5개 콘텐트 강국 발돋움”

제 2의 해리포터 꿈꾸는 ‘문화발전소’ 떴다

“전 세계적으로 300조 원의 대박을 터뜨린 '해리포터'(조앤 롤링) 같은 콘텐트를 한국에서 만들어내겠다.” 꿈을 사고 파는 산업인 콘텐트의 컨트롤 타워인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미키마우스 연간 6조원-뿌까 160억원 벌어

한국산 뿌까 캐릭터를 들고 나온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뿌까가 연간 160여억 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콘텐트 산업은 꿈을 사고 파는 산업이다. 창의력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시대에서 진흥원이 세계적인 콘텐트를 생산·유통할 수 있도록, 창의성·감성이 핵심이 되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을 견인하겠다”라고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해 한국게임 수출 10억 달러(1조 2000억원) 달성, 6년 된 국산 캐릭터 `뽀로로`의 800여 종·3300억원 규모 성장, 뿌까 170여 개국에 진출 등을 염두에 둔 언급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창의성·감성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경우가 캐릭터다. 지난해 80세가 된 미국의 '미키마우스'는 연간 매출이 6조원에 이르고, 올해 35세가 된 일본의 '헬로키티'는 1조원에 달한다. '콘텐트 1인 창조기업'이라 할 스티븐 스필버그(영화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감독), 조앤 롤링(소설가) 등도 창의성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12년까지 5개 콘텐트 강국 발돋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존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진흥원·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5개 관련 기관을 통합해서 설립했다. 내부 조직은 경영기획·방송영상·게임산업·전략콘텐츠·문화기술·인력양성의 6개 본부로 구성됐다.

직원은 250여 명으로 올해 예산은 1860억 원(국고보조 1556억 원)이다. 이번 통합으로 절차와 비용에서 중복 투자됐던 수출 지원 기능이 단일화됐고, 콘텐트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 체제 기반이 구축됐다. 장르융합형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콘텐트의 '원 소스 멀티 유스'를 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 장관은 “콘텐트 산업은 자원고갈과 환경파괴를 일으키지 않는 저탄소 녹색 성장의 대표 산업”이라며 “2012년까지 세계 5대 콘텐트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소스멀티유즈 킬러콘텐트 제작과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를 설립해 게임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임명된 이재웅 원장은 17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방송통신TF팀장을 역임했다.

박명기 기자 일간스포츠 [mkpark@joongang.co.kr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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