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게임업계 특집 ‘다크호스’3. 권순부 코어게임 대표 '진짜 바이럴'

새해는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오년의 천간(天干)이 청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푸른 말띠 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임톡은 말띠를 맞아 게임업계 ‘다크호스’ 특집을 마련했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지만 유력한 경쟁자, 복병이란 뜻이다. ‘다크호스’ 특집을 통해 올해 ‘푸른 말띠’의 ‘검은 말’의 돌풍을 예측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기 바란다. [편집자 주]

한 번 시작을 하면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2004년 모나와를 런칭해 한국 1위 피처폰게임 커뮤니티로 만들었고, 2010년 헝그리앱을 런칭해 한국 1위 스마트폰게임 커뮤니티로 키웠다. 다름 아닌 권순부 코어게임 대표(40)의 화려한 이력서다.

스마트폰게임 마케팅 커뮤니티 ‘코어게임’이 출발한 것은 지난해 8월. 권 대표가 “지금 있는 채널(카페, 매체, 사이트)을 이용하는 유저층 이외에 다른 시장이 존재하는데 그게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모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들을 게임업계 대표들에게 듣고 나서다. 그리고 ‘선수’답게 그 시장을 찾아냈다. 권 대표에게 새해 포부를 들어보았다.

■ 코어게임, 창업 4개월 100만명 정도 풀 발견
그는 ‘다른 시장’을 찾아나섰다. 첫 걸음으로 코어 게임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설문자들이 게임을 선택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카페, 사이트, 매체를 이용한다는 비율이 10%가 안되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믿어지지 않았지만 각종 카페 총합 250명, 각종 사이트 총합 45명이었다.

실제로 설문조사 대상의 90% 유저들은 어떤 게임이 새로 나왔으며 어떤 게임이 재미있는지 잘 몰랐다는 것. “이렇게 흩어져있는 90%의 트래픽을 집중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이 90% 중에서 일부를 코어게임이 핸들링 가능한 트래픽으로 모으는 데에 성공했다”며 “현재 100만명(UV) 정도 풀을 확보해 한국 1위에 올랐고, 계속 상승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채널은 기존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이다. 유사 성향을 갖고 있지만 풀이 완전히 다르다. 물론 내용은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서만 브리핑해줄 예정이다. 일종의 영업비밀(?)이다.

그는 “그동안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았던 유저층이기 때문에 정착해서 활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런칭한 것이 코어게임(http://www.coregame.co.kr)이라는 사이트다. 아직 베타서비스 기간이라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하루 방문 6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 진성유저 바탕으로 리텐션 강화가 2014 사업 핵심
게임 개발사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원 오브 뎀(one of them)’다. 어떠한 마케팅 채널이나 퍼블리싱 채널도 개발사게임 하나하나에 집중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서 리텐션(Retention, 유지)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 고민은 오로지 개발사의 숙제로만 남겨져 있다. 개발하기도 바쁜 상황 속에서 리텐션 강화를 위한 리소스를 확보하여 노력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순부 대표에게 2014년 코어게임의 핵심 포인트를 물었더니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진성유저를 바탕으로 리텐션 강화가 주력사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규 유저를 확보하고 확보한 유저가 이탈하는 것을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

권 대표는 “감이 좋다”며 “기존 서비스가 한계가 뻔한 시장의 파이를 나누기라면 코어게임은 새 시장을 발견하고 영역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마트폰게임 전문 소셜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플랫폼 마케팅의 도약을 지켜보라”고 말했다

기존의 트래픽 기반의 광고수익에다 플랫폼 마케팅과 바이럴(입소문)을 추가해 개발사와 퍼블리셔, 매체, 커뮤니티가 같이 공생하는 방향을 찾고 있는 권순부 대표. 그는 “카카오와 아프리카는 친구초대가 강한 하드웨어 같은 느낌이다. 코어게임은 ‘진짜 유저 바이럴’을 지향한다. 말띠해에 깜짝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웃었다.

코어게임은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부샛길 606 대성디폴리스 B동 905호에 둥지를 틀었다. 권 대표는 " 유연한 태도로 고객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감 감성, 목표를 향한 집중력, 빠른 시장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들이라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 권순부 코어게임 대표이사 프로필

2004년 모나와(http://www.monawa.com)런칭 (국내 1위 피쳐폰게임 커뮤니티)
2010년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런칭 (국내 1위 스마트폰게임 커뮤니티)
2013년 (주)코어게임 창업 (스마트폰게임 마케팅)
(현) 100만 바이럴마케팅 채널구축 (국내 1위)
(현) 코어게임(http://www.coregame.co.kr)런칭 (일방문 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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