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게임업계 특집 ‘다크호스’1. 이재명 SPOTV게임즈 대표

새해는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오년의 천간(天干)이 청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푸른 말띠 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임톡은 말띠를 맞아 게임업계 ‘다크호스’ 특집을 마련했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지만 유력한 경쟁자, 복병이란 뜻이다. ‘다크호스’ 특집을 통해 올해 ‘푸른 말띠’의 ‘검은 말’의 돌풍을 예측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기 바란다. [편집자 주]

지난해 세밑인 12월 28일, 새 게임채널 SPOTV GAMES이 개국되었다. 3년 전인 2012년 2월 MBC게임 채널사업 중단 후 오랜만에 등장한 게임방송이다. 더욱이 스포츠 전문 채널으로 유명한 SPOTV에서 운영한다.

게임채널 SPOTV GAMES를 운영하는 이는 이재명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10여년간 스포츠 콘텐츠를 유통-라이선스를 해왔고, e스트로라는 프로게임단을 운영을 한 바 있다. 개국 현장에서 SPOTV GAMES의 개국의 의미와 갑오년 포부를 들어봤다.

■ ‘넥슨 아레나’-SPOTV GAMES ‘찰떡궁합’ 개국 경겹사
“개국을 했지만 실감이 안 난다. 하지만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넥슨 아레나’에서 28일 개막하는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관중석에 만난 이재명 대표는 ‘넥슨 아레나’ 개막과 SPOTV GAMES를 개국에 대해 “실감을 안 난다”고 말하지만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넥슨에서 여러 가지 난관을 뚫고 밤샘을 새우며 만들어낸 성과"라고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전병헌 e스포츠협회장-김태환 넥슨코리아 부사장(왼쪽부터)
그는 “우선 e스포츠 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는 2호선 강남역에서 5분, 9호선 신논현역에서 2분 거리인 젊은이 거리에 있다. 공간도 복층이라 입체적이다. 1차 넥슨 ‘피파온라인3’ 리그와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29일)로 시작한다. 여기에 다양한 종목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MLB 류현진 중계로 유명세를 떨친 SPOTV가 한국 최고의 게임 회사인 넥슨과 손을 잡은 배경은 뭘까. 그는 “SPOTV가 게임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를 진행했는데 환경이 열악했다. 경기장이 필요했다. 넥슨도 게임방송에 프라임 시간에 편성해 노출하고 싶었는데 원활하지 못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넥슨 아레나의 '피파온라인3' 중계 모습.
현재 한국 e스포츠는 주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과 상설 경기장, 강남 곰TV 스튜디오,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잘 찾는 강남 요충지인데다 쾌적한 시설을 갖춘 SPOTV가 운영하는 ‘넥슨 아레나’가 등장해 여타 경기장들은 초긴장 상태다.

SPOTV GAMES의 다른 장점도 많다. 기존 미디어사업 파트너십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SPOTV는 야구와 농구, 유럽 전지역 축구 등을 방송해왔다. 그리고 뉴미디어에 코웍이 잘 되고 노출에 유리한 점도 넥슨과 이심전심 통했다.

■ 스포츠 콘텐츠 10년 라이선스-유통 자랑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한 이 대표는 스포츠 콘텐츠를 10년간 유통하면서 게임도 유통하며 잘 조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2014년 e스포츠는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와 계기를 갖게 된다. ‘넥슨 아레나’에 이어 상암에 짓고 있는 새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선보인다. 새 경기장 두 곳과 새 게임채널이 등장한 것.

SPOTV 전문 채널의 운영 모습. 출처=이재명 페이스북.
이 대표가 사령탑인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는 게임 전문 채널인 SPOTV GAMES의 방송 제작 및 사업, 운영을 전담하는 회사다. 한마디로 e스포츠와 게임에 특화된 회사다.

그는 "한국 최고의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에서의 최고 방송 제작 및 운영을 해 2014년 e스포츠를 질적으로 크게 높이고 싶다.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등을 방송 제작,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송출하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이끄는 게임채널 SPOTV GAMES는 네이버 e스포츠 전용 카테고리와 함께 e스포츠에 제 2전성기의 신호탄이다. 그는 “스포츠 콘텐츠는 수입을 해오지만 정작 한국 스포츠는 내수용이다. 글로벌 판매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e스포츠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과 확신했다.

그는 “예전에 e스트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운영해보았다. 서기수 신희성 김원기 등의 선수들이 생각난다. 앞으로 게임을 글로벌 콘텐츠로 뻗어나갈 수 하면 큰 성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SPOTV가 글로벌로 뻗어가겠다는 의지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SPOTV는 IPTV에서는 SPOTV와 SPOTV2, SPOTV GAMES, 위성과 케이블에서는 SPOTV+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및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 MLB(온라인), UFC, WTA 등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콘텐츠 유통에 있어 뉴미디어에 코웍이 잘되어 SPOTV는 젊은층과 스포츠 팬들에게 광범하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유튜브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어봤다. K-POP, 애니메이션, 게임이 한국 글로벌 콘텐츠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한국 e스포츠가 저작권 문제와 게임방송 중단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잠재력이 무한대다. 다시 기회를 잘 잡으면 글로벌 개척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갑오년 '푸른말띠'의 게임톡 '다크호스' 1호로 선정된 이재명 대표는 "'피파온라인3' 리그 성황에 이어 프로리그2014 만원 관중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이 기(氣)를 받아 새해는 SPOTV가 게임과 e스포츠를 글로벌 수출하는 새 역사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이재명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출생 1974년
소속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학력 중앙대학교 산업정보학 학사
약력 2013 ~ 현재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2006 ~ 현재 인터내셔널 이스포츠 그룹(IEG) 대표이사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데일리안TV, ㈜컨텐츠캐스트 총괄이사
       2003 ~ 2006 ㈜민재푸드 대표
       2000 ~ 2003 ㈜더스포츠 사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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