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 거둔 김택용 MVP 영광

▲ 우승을 차지한 SK 텔레콤 T1 선수단
[게임톡]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준호, www.e-sports.or.kr)가 개최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StarCraft®: Brood War®)를 기반한 국내 e스포츠 대표 브랜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결승전에서 SK Telecom T1이 4대3으로 KT Rolster를 제압하면서 팀의 6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 뜨겁고 치열했던 7세트동안의 접전
1세트 경기에서 만난 SKT 김택용과 KT주성욱의 대결에서는 김택용의 노련미가 빛났다. 계속되는 견제 싸움 속에서 김택용은 셔틀에 하이템플러를 태워 주성욱의 앞마당으로 보냈고, 사이오닉 스톰으로 상대 프로브를 대량 몰살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인구 차이를 벌려놓은 김택용은 이어진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세트를 팀에 안겼다.


SKT 정명훈과 KT이영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2세트의 승리는 결승전의 사나이 정명훈에게 돌아갔다. 특히 정명훈과 이영호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각각 13승 2패, 15승 2패를 기록하면서 80%가 넘는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던 터라 두 선수의 경기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었다. 명승부 끝에 승리의 여신은 정명훈의 손을 들어줬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정명훈이 유리한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이영호가 병력을 모아 정명훈의 본진을 불바다로 만들며 역전당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정명훈은 이에 침착하게 대처하며 이영호의 자원줄을 끊어내며 승리를 확정 짓고 SKT는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에 나선 KT 김성대가 SKT어윤수를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맞엘리전을 유도하며 승리, KT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진 4세트에서 SKT의 깜짝카드 최호선과 KT임정현의 대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교전 끝에 임정현이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2:2를 만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에 나선 SKT 정윤종은 초반 드라군으로 압박하며 피해를 주며 KT김대엽의 다크템플러를 잘 막아낸 후, 발군의 센스로 상대방 본진 뒤를 공략하며 추가 피해를 입히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6세트, KT고강민이 히드라와 오버로드로 SKT도재욱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상대를 수비적으로 유도했다. 이후 빠르게 자원을 확보하고 테크트리를 올리며, 병력을 몰아쳐 승리를 거뒀다. 고강민은 이 경기에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성,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부문 단독1위에 올라섰다.


고강민이 성사시킨 에이스결정전에서 각 팀의 에이스인 SKT김택용과 KT이영호가 팀의 사활을 건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공방 끝에 김택용이 회심의 발업질럿 러쉬로 이영호의 탱크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본진을 장악, 이영호의 기권을 받아내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승리로 SKT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T에게 양보해야 했던 우승컵을 되 찾으며 08-09시즌 이후 3년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SKT 박용운 감독은 “두 번의 우승기회를 빼앗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지한 마음으로 KT를 대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그 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낸 듯한 우승 소감을 남겼다.


▲ 결승전 MVP로 선정된 SK 김택용 선수
한편, 1세트와 에이스결정전에 나서 주성욱과 이영호를 각각 제압하고 팀에 2승을 안기며 크게 기여한 김택용이 이 날 MVP를 차지했다. 김택용은 “에이스결정전에 나가게 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출전하게 되어 자신 있는 빌드를 썼는데 그게 잘 통했다”며 “제가 주인공이 된 듯한 결승전은 처음이라서 세리머니까지 하게 됐다”며 기쁜 승리의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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