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국내 정식 오픈, 오프라인 행사 및 e스포츠 계획, 커뮤니티 지원

‘크로스파이어’가 다시 한국에 돌아온다.

찬바람이 부는 12월 10일 분당 판교 스마일게이트 7층 회의실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미디어 토너먼트 및 국내 서비스 방향을 소개했다. 전세계 4억명의 유저가 즐기는 ‘크로스파이어’는 12월 12일 한국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얼어붙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다시 사랑을 받을지, 또 어떻게 유저의 마음을 파고드는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시선이 집중되었다.

발표를 진행한 정수영 크로스파이어 사업팀장은 밝게 웃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그녀는 “런칭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해외에서도 잘되는데 굳이 어려운 국내 시장에 런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였다. 그에 대한 대답을 드리겠다”고 당차게 말문을 열었다.

‘크로스파이어’는 온라인게임 중 세계 최초로 동접 420만명을 기록한 게임이다. 현재 중국, 베트남, 북미, 남미, 필리핀, 러시아에서 온라인 FPS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계 8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그녀는 ‘크로스파이어’가 한국과 외국에서 가지는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는 게임성보다 실적으로 더 알려진 것 같다. 국내에서는 해외 접속해서 해야하는 소수 마니아의 게임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같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는 이미 개발력과 운영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게임이다. 따라서 당연히 국내 자체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한국 유저가 자부심 가지고 게임하도록"

‘크로스파이어’가 국내 런칭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 있다. 정 팀장은 “온라인 게임이 감소하는 추세다. 게임 콘텐츠에 자신있지만,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래된 게임’이라는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큰 매출을 올리는 것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유저들을 보면 LOL(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세다. 이런 상황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런칭했을 때 대규모 유저를 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시장에서의 성공이나 매출이 목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파이어’의 한국 정식서비스 목적은 4가지다. “하나는 한국 유저들이 더 이상 해외가 아닌 한국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음은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콘텐츠를 한국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한국 게임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마지막으로 소수의 유저도 케어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한국 사업 전담팀 물론, 오프라인 행사와 e스포츠 계획"

정 팀장은 “‘크로스파이어’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만의 사업과 마케팅, 운영,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CF단독 사이트를 운영하고, 운영체제에 따른 서비스를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유저중심 운영과 커뮤니티 지원도 할 예정이다. 공식 팬사이트를 통해 홍보 활동을 지원하고, 월 1회씩 커뮤니티 자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니저 정기 간담회를 통해 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오프라인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연 2회 오프라인 랜파티 및 유저 초청 행사를 기획중이다. 물론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는 유저와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진행해 익숙한 일이 되었지만, ‘크로스파이어’는 이제 시작이다. 유저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더욱 친밀감을 형성할 것이다.”

FPS의 짜릿함을 더욱 느낄 수 있는 e스포츠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 팀장은 “장기적인 e스포츠 리그도 진행할 생각이다. 분기별 토너먼트와 스마일게이트가 주최하는 글로벌 공식 대회도 기획중이다. 물론 WCG등의 외부 토너먼트 대회도 참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쉽고, 빠르게, 타격감 넘치는 플레이"

간단한 게임 소개도 진행되었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지만, 한국 유저에게는 많이 친숙하지 않은 만큼 짧지만 굵은 소개가 이어졌다.

“‘크로스파이어’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뛰어난 타격감과 실존하는 장비와 부대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모드와 실제 군사작전을 기반으로 맵을 제작해 밸런스를 맞추었다. 총기의 타격감이 느껴지는 연출과 리얼한 킬 사운드가 있는 게임이다.”

오랜 서비스기간만큼 ‘크로스파이어’의 강점은 바로 ‘풍부한 콘텐츠’이다. 그녀는 “개발을 오래 한 만큼 110종의 다양한 맵과 400여종의 무기가 마련되어 있다. ‘크로스파이어’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기본적인 팀매치는 물론 고스트모드와 쉐도우모드, 전멸전 등 독특한 요소가 있다”고 전했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쉐도우모드’와 PVE모드인 ‘도전모드’다. 기존의 인기 콘텐츠를 강화했다. ‘쉐도우모드’는 고스트와 용병의 싸움이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숨소리나 발소리를 통해 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캐주얼하게 구현해 신규 유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여기에 유저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강화되어 게임 안에서는 ‘클랜’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고, ‘친구시스템’으로 친구와 함께 플레이해 획득한 포인트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업적 시스템으로 게임 내 액션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 “중국과 한국 격차 줄어들 것"

간단한 질의응답도 진행되었다. 시스템적 부분을 제외하고 비주얼이나 그래픽적 측면에서 변화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정 팀장은 “한국에서는 공백기가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그래픽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물론 신규 콘텐츠에 대한 최적화는 있다. 총기의 경우 과거보다 재질이나 색감이 실제 총기같이 차가운 금속의 느낌을 잘 드러내는 등의 디테일한 차이는 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게임과 완전히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가는 건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팀장은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따라서 중국에 최적화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다. 단지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는 속도에서는 다를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은 기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서비스를 진행하며 격차는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회를 진행할 경우 어떤 버전을 사용할지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글로벌 대회용 버전이 따로 있다. 따라서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시작하게 된다. 물론 국내 리그는 자국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카운트다운 테스트를 진행한 ‘크로스파이어’는 12월 12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crossfir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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