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시대 활짝, 게임 최초 누적 2조 매출 돌파 '만화' 쏙

1998년 9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MMORPG ‘리니지’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는 PC통신과 MUD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한국 네트워크 환경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그것도 그래픽을 활용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게임이었다.

리니지는 출시 직후부터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서비스 2개월 뒤 최고동시접속자 1,000명을 돌파하더니, 15개월 만에 최초로 온라인 게임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2007년 리니지는 단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하였으며(국내 문화콘텐츠 상품으로서 최초), 2012년에는 사상 최고 연매출을 기록했으며, 9월 ‘격돌의 바람’ 업데이트를 거치며 최고동시접속자가 22만 명을 돌파했다. 2013년 2분기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6월에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리니지는 15년의 세월 동안 리니지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편리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진화, 발전해왔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욱 쉽고 편하게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존의 콘텐츠들을 보완하며 완벽한 MMORPG의 표본을 만들어왔다.

리니지가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는 끈끈한 고객간의 커뮤니티를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게임을 하는 리니지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한 이야기들과 에피소드들이 많이 전해온다.

2001년 희귀 혈액형을 가진 리니지 고객이 교통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리니지 고객들이 게임 속 채팅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를 알렸고, 결국 이를 본 같은 혈액형의 리니지 고객이 도움을 줘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엔씨소프트는 도움을 준 고객에게 특별히 제작한 아이템인 ‘생명의 검’을 선물했고, 많은 리니지 고객들이 이를 축하하는 등 리니지 게시판과 채팅창에 큰 화제가 되었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리니지 고객이 어려운 형편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리니지 고객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을 자청했고, 모금 시작 후 108분 만에 수술비용을 마련해 전달한 것도 리니지의 따뜻한 고객간 소통 문화를 보여준다.

한경닷컴 게임톡 송경민 기자 songkm7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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