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차 소셜북랭킹, 방송작가 송정림의 에세이, 사소한 행복과 감동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곧 시간을 견디는 일. 아니, 삶을 사는 일. 기다리지 않고 내 것이 되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기다림이 숙명임을 인정할 수만 있다면, 그를 향한 나의 긴 기다림도, 내 인생의 그림일 수 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순간에 대한 지워지지 않는 기록일 수 있습니다.’
-송정림, ‘감동의 습관’ 중

아침 저녁 싸늘한 바람이 불지만 낮에는 풍성한 가을 햇살이 가득하다. 가을이 짧다고 투덜대지만 말고 잠시 발걸음을 멈춰 주변을 바라보자. 아직 우리의 눈 길을 기다리는 가을 풍경이 넘실대고 있다.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며 책 속의 좋은 글귀를 공유하는 책 SNS 서비스인 ‘책속의 한줄’에서 발표한 11월 2주차 소셜북랭킹을 살펴보자.

이번 주는 김은주의 ‘1cm+’가 책속의 한줄 사용자들의 많은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고든 리빙스턴의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이다, 3위부터 5위는 최정재의 ‘미안해요. 당신 사랑해서…’, 송정림의 ‘감동의 습관’, 정유선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가 각각 차지했다. 금주에 소개할 도서는 4위를 차지한 송정림의 ‘감동의 습관’이다.

이 책은 ‘명작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방송작가 송정림의 에세이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소한 행복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혹은 지나간 시간 속에 숨어있던 소소한 일들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말한다.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웃었던 순간처럼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소박한 일상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내는 습관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고 전한다.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은 바로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감동의 습관’에서 발견한 공감 한줄을 통해 작가의 이러한 생각을 직접 만나보자.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참 많은 일들을 부지런히 해냅니다. 더 행복해질 거라 믿으며 공부를 하고 관계를 맺고 일을 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덜 행복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 불만스러워 보이는 나입니다. 그제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아주 재미없는 얼굴로 꽤나 당황스러워하면서, 나는 왜,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은 걸까?’

‘우리의 마음에는 필요 이상의 욕심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욕심은 고기를 물고 가던 개가 강물에 비친 자기를 보고 뛰어내렸듯이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내 것으로 만들려 한다. 욕심이 가득한 마음은 아무리 채워도 포만감이 들지 않는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 세상을 하직하기까지 주머니를 채우려 안간힘을 쓸 뿐이다.’

‘위로만 쳐다보면 목만 아프다. 자신보다 돈 많고, 지위 높고, 학력 좋은 사람만 쳐다보면 목만 아픈 것이 아니다. 마음도 아프다. 반대로 아래만 내려다보면 어떨까? 자신보다 지위 낮고, 돈 없고,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만 내려다보면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목이 굳어지거나 교만해진다. 위로만 쳐다보며 위축되지 마라. 아래로만 내려다보며 오만해지지 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

감동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그 결과를 바꾼다. 반복되는 일상에 감동이 무감각해진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처 : 책속의 한줄
홈페이지 : http://m.liking.co.kr/booksns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