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일천 PM “10일만에 서버 2배...'모바일 리니지' 큰 꿈”

최근 모바일 게임 중 가장 ‘핫’한 게임으로 ‘미검온라인’이 있다.

중국 진나라 시대, 진시황과 미인들, 그리고 영웅의 탄생을 스토리라인이 ‘겜심’을 파고들었지만 ‘미인 펫’이 같이 게임을 즐기는 점이 크게 어필해 ‘아저씨팬’ 마음을 얻은 게 주효했다.

보통 MMORPG에서 동반하는 펫은 동물이 대부분이지만 이 게임은 ‘미인’이 펫으로 호위무사를 맡는다. 그래서일까. 이 게임에 90% 이상은 남성이다. 그것도 30~40대가 압도적이다.

9월 설립해 올해 2개 서비스를 예정한 추콩코리아(대표 하오즈 천) 마수걸이 작품인데 출시 3일만에 티스토어 1위 등 출발이 산뜻하다. 출시 후 24시간 유저를 대응하며 전력한 박일천 PM(사진)을 석촌호수가 눈앞에 보이는 송파구청 인근 추콩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 한국 모바일 MMO에 ‘여성펫’ 열풍
모바일MMORPG ‘미검 온라인’이 출시한 것은 지난달 23일. 모바일 게임엔진 Cocos2d-x와  3억 건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피싱조이'라는 중국 국민 게임으로 유명한 추콩의 한국법인 추콩코리아가 설립한 이후 첫 출시한 타이틀이었다.

박 PM은 “출시 3일 만에 티스토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7위, N스토어 무료 게임 2위, 아이폰 앱스토어 무료 게임 4위 등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가 꾸준해 5개로 시작한 서버도 11월 초 현재 11개로 2배로 늘었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뭘까. 그는 “보통 MMORPG는 동물이 펫으로 같이 동행한다. 이 게임은 사람 그것도 여성이 동반하면서 전투에 도움을 준다. 원버튼으로 UI도 쉽다. 자동 사냥, 길 찾기 등 웹 요소를 완벽히 구현했다”고 말했다.

미검은 ‘아름다운 검’이라는 뜻이다. 진나라 시대 여성 호위무사로 천하를 잡았던 세계관과 상통일맥한다. 그는 “추콩 코리아 첫 런칭 게임인데 반응이 좋아 10명의 창업 멤버들도 사기가 높아졌다. 앞으로 ‘미검온라인’이 추콩의 호위무사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 초반 해킹-결제 툴 발견 전체 장비 교체 결단
박PM은 “이 게임은 중국에서 출시해 상위권을 차지했고, 1년간 운영해 콘텐츠 안정화가 되어 있다. 또한 대만에서도 잘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반에 암초가 나타났다. 그는 “초반에 해킹톨과 결제툴이 발견돼 접속문제가 발생했다. 이틀만에 모든 장비를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유저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검온라인’은 순조로운 출발했지만 목표는 컸다. 1~2년 후에도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캐주얼 MMORPG지만 이제부터 관리와 운영의 싸움이다. ‘모바일 리니지’라고 불릴 정도로 잘 운영해 중국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겠다.”

업데이트도 11월과 12월 연속으로 대규모로 진행한다. 현재 활 시스템과 필드, 결혼식 등 레벨은 아직 반만 공개되었고, 콘텐츠도 아직 반만 선보였다. 그는 “11월에는 레벨업과 디스플레이 시각효과, 12월에는 활 등 무기추가와 필드 업데이트를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이 즐기는 요소를 강화해 게임 내 길드채팅, 공성전을 강화한다. 지난 7일부터는 친구초대-추천도 도입했다.

■ 추콩 모바일 엔진 Cocos2d-x 세계 25%
추콩은 전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엔진 Cocos2d-x를 개발, 오픈 소스로 제공해 유명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게임인 ‘피싱조이(Fishing Joy, 捕鱼达人)’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억 건, 매출 한화 약 850억 원(연환산기준)을 기록하며 ‘앵그리 버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중화권 최고의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자체 퍼블리싱 브래드인 펀치박스(PunchBox)는 지금까지 약 50여개 사의 게임을 퍼블리싱 했다. 대표작으로는 디즈니사의 ‘스왐피’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핀콘의 ‘헬로 히어로’ 코나미의 ‘CONTRA(혼두라), 게임로프트의 ‘좀비우드’ 등을 중화권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그는 “추콩은 지스타에 B2B 부스에 법인 최대인 20부스를 연다. 본사 천 하오즈 대표와 코코스 대표도 방한해 엔진과 게임, 소개 등을 소개한다. 14일 오후 7시 영국 포켓게이머와 네트워크 파티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