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EA 공식 홈페이지 서명운동 활발, 넥슨 등 90여개의 회원사 반대의지 표명

10만 명의 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11월 4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에서 진행중인 ‘4대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마약, 술, 도박에 이어 게임을 4대 중독물 중 하나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가 규제 권한을 갖는 ‘중독법’을 추진한다고 밝혀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에 28일부터 K-IDE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대 중독법 반대 서명이 시작되었고, 하루만에 4만명이 넘었다. 8일이 지난 4일 오전 11시 기준 10만 43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모바일 페이지에서도 서명 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 2013’ 현장에서도 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K-IDEA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등 90여개 회원사들과 함께 '중독법 반대' 배너를 각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규제 법안으로 업계의 반발이 있었던 적은 많았지만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은 11월 2일부터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4대 중독법 반대 서명’ 배너를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배너를 통해 쉽게 K-IDEA 반대 서명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K-IDEA는 “게임 중독법은 게임 산업에 대한 사망선고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업계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사업을 진행할 수 없으니, 살아남은 기업이 없을 것이다. 국회 법안 심의기간에 맞춰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담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네티즌 역시 개인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대 서명을 알리며 동참하고 있다. “‘게임 4대 중독법’ 관련 반대 서명 하셨나요? 서명운동에 참여하세요”, “공기도 중독되는 것 같다. 공기 중독법도 만들어라”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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