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락실서 ‘해저3만리’로 불린 ‘인 더 헌트’...영화 '붉은 10월' 연상

게임 소재로 쓰이는 다양한 내용 중에 정말 인기 없는 시리즈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밀리터리 소재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해전을 꼽을 수 있다. 그래도 그 안에서의 인기가 나름대로 갈라진다. 거기에서도 최고로 인기 없는 소재를 꼽으라면 바로 ‘잠수함’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인기 없고 마이너한 장르라고 해도 어떻게 게임을 만드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밀리터리 게임은 마니아들의 잔치로 끝날 뿐이다. 일반인들에게까지 그 인기를 전달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사일런트 헌터4 - 이래놓고 대중적인 인기를 바라나?]
물론 필자는 밀리터리 마니아이기 때문에 ‘사일런트 헌터’와 같은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덕중에 덕’만이 그 인내를 감내하며 끝끝내 적함을 격침하고 오늘 하루도 살아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게임이 바로 이런 장르다.

자동차 레이싱 게임은 창밖의 풍경이라도 볼 수 있고, 비행기 시뮬레이션 게임은 발 아래 펼쳐진 세상을 굽어보는 재미라도 있다. 그런데 이놈의 잠수함 게임은 물 밖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물속에서 정해진 목표를 향해 이동하기만 할 뿐이다. 가끔 무모하게도 물 밖으로 나와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라치면 잡아먹기 위해 여기저기서 달려드는 적군의 구축함 함대를 보게 될 것이다. 실제로 몇 시간 이상을 물속에 있다가 드디어 목표 지점에 도달하여 잠망경을 올렸을 때 보이는 풍경이 그렇게 시원하고 멋지게 보인다(곧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야 할 운명이지만..).

외부 조망을 지원하는 게임도 있지만, 물속 세상이 스노클링하듯이 그렇게 볼 게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잠수함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사일런트 헌터4 – 보인다 보여!]
몇 시간 이상을 물속에 있다가 보이는 풍경이라고 해봤자 이제 곧 재물이 될 적군의 군함일 뿐이지만, 가끔 게임을 하다 보면 ‘나는 이 한 방의 어뢰를 쏘기 위해 나는 그렇게도 먼 길을 달려왔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는 적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고 이동 경로를 항행하여 정해진 목표물을 파괴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지나고 나면 무언가 허탈하고 적막해서 나도 모르게 절로 쓸쓸해지는 그런 심정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욕하는 거 아님! 필자도 정말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함).

하지만, 이런 쓸쓸함을 가슴에 안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공허한 승리의 기쁨을 혼자만 간직할 수 있는 멋진 게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잠수함 관련 시뮬레이션 게임은 폭 넓은 인기를 얻기에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마니아층에서도 너무 사실적인(다른 말로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은 끝도 없는 인내심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 오랫동안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몇몇 깨어 있는 선각자들이 잠수함 게임은 꼭 시뮬레이션 장르로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우치고 소재는 잠수함이지만, 잠수함이 아니었어도 될 것 같은 게임들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인 더 헌트(In The Hunt)’ 라는 게임 역시 그 범주에 속하는 게임으로 잠수함이 아니라 그냥 비행기로 그림을 바꿔도 크게 다를 것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신경 써서 잘 만든 게임이다.

■ 인기 없는 잠수함 게임이 대중과 타협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거 노노]
딱 봐도 쏘고 부시고 펑펑 터지는 호쾌한 액션이 살아 있다. 물론 조작의 난이도에 따라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출항 준비부터 항해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설정과 조작법 그리고 그 후에도 공격 전후에 이르기까지 실제 해군 사관학교를 가지 왜 내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거지? 하는 고민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눈에 보이면 쏘고 맞히면 부서지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꽤나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오락실에 등장했을 때 역시나 오락실 주인 아저씨의 ‘내 맘대로 작명하기’에 따른 희생양 중에 하나로 원래 이름은 ‘In the Hunt’였지만, 주 고객층이었던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뭔가 동전 회수율이 좋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는지, ‘해저 삼만리’라던가(그런데 해저는 이만리 아닌가? 삼만리는 엄마 찾으러 갈 때 삼만리일텐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잠수함’ 이라던가 하는 등의 이름이 많이 붙어 있었다. 필자의 동네 오락실은 그냥 ‘잠수함’ 이었다.

멋대가리 없고 무성의하고 매직 잉크 아끼는 절약적인 이름이지만, 반대로 단순 명쾌하고 핵심 소재를 딱 짚어 내는 혜안이 돋보이는 이름이기도 했다. 요즘도 간혹 이 게임에 대해 얘기하면 원래 이름인 ‘In the Hunt’ 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보통 ‘아~ 옛날에 그 오락실에 잠수함 게임인데 앞으로 막 쏘고 위로도 쏘는..’ 등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해저대전쟁]
이 게임의 또 다른 이름은 ‘해저대전쟁’ 이다. 그나마 이 이름이 어울렸을 것 같은데 어쨌든 ‘잠수함’ 게임은 수준 미달의 그래픽이라던가 조잡하다던가 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쏘면 터지고 부서지는 재미에 등장하자마자 꽤 인기를 얻었다. 친구들이 모이기 전까지 혼자서 몸 푸는 정도의 느낌으로 했었던 기억이 난다. 2P용 게임(미드나이트, 더블 드래곤, 쟈칼, 이카리, 라이덴 등..)을 하기 전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를 기다리며 주로 했던 게임 중에 하나이지만, 그 재미만큼은 다른 게임들 중에 최고로 꼽을 만했다.

물론 ‘잠수함’ 이라는 다소 새로운 소재 역시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고, 주위에 널리고 널린 게 날아가는 비행기 슈팅이라던가 사람이 총을 쏘는 슈팅 게임 일색이었던 반면에 바다 속에서 잠수함을 타고 싸우는 게임은 많지 않았다. 사실 이 게임 이전에 오락실에 잠수함 게임이 있긴 했었는데, 아주 적은 컬러와 단촐한 구성으로 오락실 한 귀퉁이에 있던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필자의 추억이 서려 있는 게임으로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즐긴 오락실 게임이 그 ‘잠수함’ 게임이었다.

[해저대전쟁 : PS판]
신선한 소재에 재미까지 더했으니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도 이루어졌다. 인기 있는 게임의 척도는 이식된 플랫폼의 개수와도 비례한다고 볼 때 이 게임도 나름대로 성공한 게임 축에 속하는 것이다(물론 판매량을 따져 봐야 하지만..).

비슷한 형식의 게임이 플래시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으로도 많이 출시되어 있고 최근 스마트 폰 게임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컨셉)의 게임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쓰고 있는 스마트 폰 성능에 제약 받지 않는 수준에서 구현이 가능한 내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비슷한 게임이 많이 나올 듯하다.

[전방위 공격]
또한 이 게임에서는 단순히 앞으로 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 쏘아 올리는 ‘미사일’이 있었고, 아래로 떨어트리는 ‘폭뢰’ 같은 것이 있어서 다양한 무기 시스템의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과는 달리 게임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어서 ‘원코인클리어’ 신공을 발휘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기간의 수련이 필요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만 ‘잠수함’일 뿐, 게임의 배경이나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들은 여타의 슈팅 게임과 크게 차별성이 없다. 바다 속에서만 살아 있을 것 같거나 바다 속에서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캐릭터라기보다는 땅 위에서 나오거나 하늘에서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메카니컬한 캐릭터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흠집을 잡긴 했지만, 그 정도의 흠집을 제외한다면 이 게임은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다. 일단 그래픽도 지금 봐도 그렇게 나쁘지 않으며, 폭발 연출도 화려하고 호쾌한 느낌이었고, 무언가 생각 없이 쏘고 부시는 스트레스 해소에는 아주 좋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생존해 있을 시간까지만..).

[위로도 진행 : 위에 있는 장애물을 격파]
기존의 슈팅 게임이 횡 스크롤-종 스크롤과 같은 방식으로 어느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것에 비해 이 게임은 앞으로 이동하는 횡 스크롤 방식에서 스테이지에 따라 위로 이동하면서 올라가는 종 스크롤 방식으로도 진행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전방위 360도 스크롤 하는 방향 감각을 테스트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슈팅 게임은 진행 방향이 한 방향으로 일방통행이었다.

위로 올라갈 때는 밑에서부터 쫓아오는 거대한 석상 때문에 긴장감이 더해진다. 스테이지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화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구성이 감탄하게 한다. 기본 무기 구성 외에 초음파 무기라던가 산탄 어뢰 등이 있었고, 예측 사격 능력이 필요한 무기들이 있어서 마구 쏘기만 해서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생각 없이 그냥 막 버튼 연타만 해서는 클리어 하기 힘들게 짜여 있다).

■ 잠수함 레이싱 게임

[잠수함 레이싱 게임..]
처음 봤을 때 ‘아니 이건 뭐..’ 라는 생각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필자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소재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 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아주 훌륭한 자유스러운 표현이 녹아 든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잠수함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은 본적이 없으니 누가 한 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때 되면 쓰다듬어 주고 먹이도 주면서 잠수함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신 개념 잠수함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언젠가 나올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그래도 잠수함 레이싱 게임은 꽤나 기본에 충실한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다만, 소재 선정에 있어 기존의 암묵적인 상식의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위화감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구성이나 방식에 있어서는 추천한 표 드린다.

■ 잠수함 영화 이야기

[붉은 10월]
인기 없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잠수함 관련 영화는 꽤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세어 봐도 100편 이상은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잠수함 영화 중에 최고로 꼽는 명작이 바로 ‘숀’ 아저씨 주연의 ‘붉은 10월’이다. 잠수함 영화 중에 명작을 꼽으라면 이외에도 ‘상 과 하(The Enemy Below: 1958)’와 같은 머나먼 고전 영화부터 ‘조용하고 깊게 출항하라(Run Silent, Run Deep:1958)’ 같은 영화들부터 출발한다. 너무나 먼 고전이라 와닿지 않는다면 비교적 최근 영화인 ‘U-571’ 을 먼저 보기를 권해 드린다.

음악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존 본 조비’를 보고 경악할 수도 있다. 필자는 예전에 ‘본 조비’의 음악을 처음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그 조비(본 조비)가 그 조비(조조 아들)인가?’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운 기억이다.

잠수함 영화에 멋을 알게 되었다면, ‘Das Boot’ 라던가 ‘K-19’, ‘크림슨 타이드’ 등 볼 영화들이 밀려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유령’ 이라는 영화가 있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촬영 기법 등만 뉴스로 잠깐 이슈가 되고 금방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비운의 영화가 되었다.

그래도 알고 보면 꽤 많이 나온 잠수함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는 ‘붉은 10월’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정말 한 번쯤은 꼭 볼 영화라고 강력 추천한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기준으로 선정한 영화 Best이긴 하지만, ‘오멘’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아저씨가 갑자기 착한 사람?이 되어 나타나 어리둥절했던 기억도 있어서 꽤 오랫동안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드디어 그 ‘오멘’에 등장했던 악역 아저씨는 결국.. (스포 생략)

참고로 이 영화의 원작자(소설)는 ‘토머스 리오 클랜시 주니어(Thomas Leo Clancy Jr)’라고 하는 비교적 긴 이름으로 한국으로 치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같은 느낌도 들지만, 보통은 ‘톰 클랜시’라고 부르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톰 아저씨’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필자와 같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언제나 전쟁을 소재로 한 밀리터리를 선물해 주는 산타크로스 같은 분이었는데, 아쉽게도 얼마 전 10월 1일(국군의 날 : 기막힌 우연이다.)에 우리의 곁을 떠났다. 원래 군인이 되려고 했다가 장교 시험에서 떨어진 뒤로 밀리터리 관련 소설을 썼는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붉은 10월’이 그 시작이었다.

1984년 발표한 이 소설은 최장 37주 동안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속설에 의하면 해박한 밀리터리 지식으로 CIA와 FBI에서 강의도 하고 있으며, 펜타곤(미 국방성)을 출입증 없이 드나드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하는 얘기도 있다. 그의 소설은 그 뒤로도 계속 영화로 출시되고 게임으로도 출시되었다. 유명한 게임 중에 하나인 ‘레인보우 식스’ 역시 1998년 발표한 소설 작품이다. 최근에는 ‘톰 클랜시의 혹스(HAWX)’ 라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도 출시하였으나, 예전만큼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 듯하여 아쉬울 따름이다(물론 2편은 정말 재미있게 했다!).

참고로 ‘작은 세상의 종말’ 이라는 잠수함 영화를 소장 중인 분이 계시면 꼭 필자에게 연락을 부탁 드립니다.

■ 잠수함 만화 이야기

[침묵의 함대]
잠수함 영화에 ‘붉은 10월’이 있다면 만화에는 역시 ‘침묵의 함대’를 최고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훌륭한 만화들도 많이 있지만, 필자는 이 만화를 최고로 꼽는다. 물론 이 만화는 상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만화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바로 일본인 작가의 ‘극우’ 논란인데, 실제로 그가 극우라 해도 본인 자신이 한 번쯤 만화를 다 보고 평가를 해보기 바란다. 만화 속에서 ‘극우’에만 눈이 가려져 본질을 해하는 것보다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이나 구성을 따라가 보며 즐기는 ‘재미’를 느끼기 바란다.

만약 정말 우리(한국)에게 용납 받지 못할 만큼의 무언가가 있다고 해도, 한 번도 보지도 않는 내용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손자(孫子)’ 선생님이 이르기를 ‘모공편(謀攻篇)’에서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 하였으니, 어떤 의미에서든 한 번쯤은 보고 지나갈 만화로 추천해 드린다.

■ 필자의 잡소리
필자는 군대에 가게 될 무렵 기왕 군대에 가는 거 남들보다 평범하지 않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생각으로 해군이 되어 잠수함에 타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잠수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요구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현대전에 있어 최고 두려운 무기로 핵무기가 아닌 잠수함을 꼽는 데는 그 정숙함과 고요함 뒤에 탐지하기 힘든 깊은 곳에서부터 다가오는 보이지 않는 공격력에 있다. 그래서 잠수함 영화나 게임들을 보면 이름에 ‘사일런트(Silent)’ 라던가 ‘Deep’, ‘Hunt’ 같은 이름이 많은 것도 그런 의미론적인 부분에서의 이유이다. 한국 역시 잠수함 전력으로는 세계에서 상위에 속하나 아직은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운이 없게도 하필이면 주변국들이 너무 강대국).

[대망의 엔딩]
유년 시절 못 다 이룬 해군 잠수함에 대한 꿈을 게임에서 이루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바다 속 전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부디 여러분들도 ‘원코인클리어’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참고로 이 게임을 하면서 ‘어? 메탈슬러그?’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메탈슬러그’는 이 게임 이후에 출시된 게임으로 ‘In the Hunt’ 잠수함 게임이 먼저 출시되었다. ‘메탈슬러그’ 제작진들이 그 이전에 이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두 게임의 그래픽이나 구성이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기자 gamecus.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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