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23일 파이널 CBT, '펠로우' 차별성, "밸런스 유저 몫 크다"

드디어 ‘이카루스’가 오랜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폈다.

10월 18일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23일부터 진행될 ‘파이널 CBT(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석훈 이카루스 개발 팀장이 직접 나와 게임에 새로 추가된 콘텐츠를 소개했다. 그는 질의 응답을 통해 코앞으로 다가온 파이널 CBT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첫 질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OBT는 언제쯤 나올 예정인지?’였다. 석훈 팀장은 웃으면서 “올해 안에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우리도 정말 마지막이고 싶다. 그래서 CBT앞에 파이널을 붙였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 파이널 CBT때는 OBT때 선보일 콘텐츠의 몇 퍼센트나 공개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뭐라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충 60~70%는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긴 개발기간 끝에 드디어 파이널 CBT를 맞이한 만큼 감회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처음부터 ‘이카루스’ 개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파이널이란 생각에 감동적이다.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만큼 게임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기쁘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최대한 빨리 오픈베타를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결심을 보였다.

■ “이카루스의 가장 큰 차별성은 ‘펠로우’”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다. 중국집에서 코스 요리가 너무 많이 나오면, 어떤 음식에 집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카루스’의 경우 개발 기간이 길어지며 간담회 때마다 여러 가지 콘텐츠가 새로 등장하고, 가장 강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석훈 팀장은 “아무래도 ‘이카루스’의 가장 큰 차별성은 ‘펠로우’(친구)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펠로우’는 꼭 필요한 요소다. 유저들이 이 ‘펠로우’를 잘 활용해서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 그래서 ‘펠로우’ 개발이 가장 힘을 많이 쏟았다. 어떤 방법으로 길들여서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갖고싶다’라는 소유욕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CBT를 통해 어떤 부분을 확인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이미 앞선 CBT를 통해 ‘펠로우’가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점과 게임성에 대한 검증은 받았다. 이번에는 거기서 살을 더 붙여 덩어리를 크게 만들었다. 콘텐츠가 확장된 만큼 유저들에게 재미를 더 줄 수 있는지, 안정성은 어떤지 보고싶다”고 이야기했다.

■ “캐릭터 이름 짓기와 밸런스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

약간은 까칠한 질문도 있었다. 행사가 시작하기 앞서 진행되었던 ‘이카루스 기자 PVP 대회’에서 ‘어세신’의 파워를 본 기자들은 밸런스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석훈 팀장은 “게임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이름을 정하는 것과 밸런스를 맞추는 일 같다. 개발자들의 경우 각 캐릭터를 너무 오래 봐와서 습성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피드백을 하고 판단할 예정이다. 절대 의도적으로 특정 클래스를 강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캐릭터의 동작과 판정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지난 CBT때보다 크게 개선된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기자의 말에 석후 팀장은 “고친다고 고쳤는데, 아직 CBT다 보니 마무리할 부분이 남아있다. 피드백 해주시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쳐나가겠다. 판정의 경우 타겟과 논타겟이 섞인 게임 방식이다보니 소소한 문제가 있기도 하다. 연구를 통해 극복해 최대한 수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펠로우’를 번외로 할 때, ‘이카루스’의 엔드 콘텐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기존의 RPG가 인던을 돌고,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카루스’는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엔드콘텐츠가 될 수 있다. 지금 MMORPG 시장에는 하드코어한 유저들이 남아있다. ‘이카루스’의 경우 사람대 사람뿐만이 아니라 ‘펠로우’까지 개입하며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0년을 만들었다. 11년을 만들 순 없다. ‘이카루스’ 올해 안에 꼭 갈테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지켜봐달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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