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등 온라인게임 선두 속 '윈드러너' 등 모바일 게임 추격

올해 한 해 최고의 게임은 과연 누굴까. 게임업계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후보작 신청이 지난 10월 11일부터 24일까지 접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국무총리상) 및 인기상과 각 분야별 부문상 등을 시상하며 명실공히 게임계의 한해를 정리하는 영예자리다. 매년 ‘지스타’ 전야 행사로 진행되는 관행에 따라 올해엔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13일에 열린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역시 대상 수상작. 올해는 온라인 게임 외에도 모바일 장르가 부각되었다. 게임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간해선 대상 수상작을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다.

게임대상은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로 심사한다. 대중적 인기도가 본상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해 ‘최고의 게임’을 평가하고 심사하는 시상식인 만큼 게임의 콘텐츠나 기획의도, 창작성 등이 심사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저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연초 동시접속자수 15만을 돌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대작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메가폰을 잡고 기획에서부터 출시까지 무려 6년간의 긴 여정을 이끌었다. 작가 전민희, 뮤지션 윤상 등의 분야별 전문가가 투입돼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다만 출시 이후 월 국내 매출이 15억 내외로 떨어지는 등 기대에 못 미친 국내 흥행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반기에 인기를 끈 바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크리티카’나 ‘던전스트라이커’도 급속하게 모바일게임으로 기우는 속에서 ‘온라인게임 지킴이’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의 이슈몰이를 한 모바일게임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이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한국에서의 좋은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게임의 작품성이나 기술적인 면, 해외 흥행 가능성 등에서 온라인게임과 비교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제정 목적이 단순히 흥행만을 염두를 두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인 파급효과와 글로벌 진출, 작품성 등을 함께 고려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상을 두고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인사는 “대상은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성, 산업적인 요구와 트렌드, 게임 한류의 가능성 등을 놓고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 파이어’나 제페토의 ‘포인트 블랭크’처럼 메이드인코리아를 달고 해외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 게임대상도 시야를 한국 안에 고정할 것이 아니라 ‘게임 한류’를 이끌어갈 글로벌 흥행작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