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양서 150명 모여 ‘인디개발자서밋’ 역사적 첫 창립 총회

드디어 개별적으로 묵묵히 자기 길을 걸었던 인디 개발자들이 한데 자리에 모인다.

30일 경기 안양시 경기스마트콘텐츠에서는 ‘인디개발자서밋’이 역사적인 돛을 올린다. ‘개발의 독립을 꿈꾸는 인디 개발자들의 총회’로 명명된 창립총회의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창립 총회장 참석 인원은 애초 예상한 80명을 훌쩍 넘어 150명이 신청했다.

한국에서 그동안 인디 개발은 취미 수준의 아마추어 개발로 여겨지거나, 비상업적인 인디 게임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로 인디 씬의 활성화를 찬물을 끼얹어 왔다. 그래서 개발적인 활동을 하거나 동호회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글로벌의 새로운 조류는 기존의 개발자들의 능력에다 참신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찾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디개발자서밋’이 속속 생기고, 올해 도쿄게임쇼에서도 ‘인디개발자서밋’이 선보였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게임 위주 개발이 이뤄졌다가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가 등장, 스마트폰 게임이 활성화 되어 다른 게임들이 속속 성공했다. 또한 오픈마켓법의 통과로 모바일의 경우 자율 심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인디 개발자들의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김성완 부산게임아카데미 교수(사진)는 “모바일 영역이 활성화되었지만 카피캣 논쟁에서부터 너무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쏟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마디로 ‘창의성은 고갈되고 도전적인 게임은 없다’는 반성도 나왔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한국의 인디개발자들이 사상 첫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재야 고수들도 이 자리에 속속 모일 것으로 보인다. 연사로 나서는 면면은 인디 개발계의 슈퍼스타들이다.

박선용 인디게임 스튜디오 터틀 크림 대표, 장석규 10년 내공 도톰치 게임즈 대표, 닉네임 별바람으로 유명한 23년차 최고수 김광삼 청강대 교수, 부산을 지키며 인디게임 ‘와들와들 펭귄즈’를 출시한 김성완 부산아카데미 교수, 1인 법인 인디디벨로퍼파트너스를 설립한 이득우 씨 등이다.

‘인디개발자서밋’을 준비하는 이득우씨는 “인디 게임의 개발자들의 창의성과 자유와 다양성, 즐거움 추구하는 모임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인디스런’ 작품을 보여주고, 생존의 문제도 있으니 계속 개발을 위한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개발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최는 인디디벨로퍼파트너스가 하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후원한다. 행사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인근 호프집에서 네트워킹 파티도 갖는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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