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계속 경신 행진...대주주 마화텅, 11조 중국 부호 3위

‘위챗’의 약발이 세다. 텐센트의 주가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번 기록을 갈아 치우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텐센트는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014년, 2015년 41%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가장 비싼” 중국 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텐센트, 상장 후 주가 107.5배 상승

중국망(中国网)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텐센트의 주가가 11일 장중 400HKD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인 405.8HKD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8월 6일 역대 최고치인 370.8HKD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04년 6월 발행가 3.70 HKD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8월 6일 기준 10년 사이 100배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텐센트의 주가는 9월 11일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현재까지 무려 약 107.5배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2월 주가가 약 200HKD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1년 반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Wind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9월 11일 종가 기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524억 HKD를 기록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HSBC, 건설은행에 버금 가는 “가장 비싼” 중국 기업에 등극했다.

CEO 마화텅 11조로 중국 부호 3위...MIH 1000배 수익

텐센트 주가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주주들의 수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CEO이자 대주주인 마화텅(马化腾)의 자산은 7월의 354억 위안(한화 약 6조 4500억 원)에서 620억 위안(한화 약 11조원)으로 올라 중국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마화텅의 이름이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서 가장 젊은 경영인으로 기록됐다.

다른 대주주들의 재미도 쏠쏠하다. 텐센트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8월 말 기준 텐센트의 초기 대주주인 남아프리카 미디어 거물 Naspers 출자 회사 MIH가 지난 12년간 1000배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MIH는 지난 2001년 텐센트에 126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을 투자한 이후 텐센트의 상장 이전인 2002년, 2003년에 걸쳐 총 5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현재 총 33.9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 자리에 있다.

치솟는 텐센트 주가, 도대체 왜?

텐센트가 지난 8월 5일 국내 카카오톡 게임과 유사한 플랫폼인 웨이신(微信, 위챗, Wechat) 게임센터를 출시한 이후 텐센트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텐센트는 이 외에도 올해 8월 기준 4억 60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한 웨이신의 상업화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 중에 있다. 그 중 현재 웨이신 내 쇼핑 및 결제 기능을 추가해 백화점과의 O2O 서비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5억 5000명의 유저를 보유한 QQ를 활용해 ‘QQ독서센터(QQ阅读中心)’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전자상거래, 게임 퍼블리싱, 제3자 결제시장, 검색서비스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선두 지위를 달리고 있다.

City 은행이 12일 새롭게 발표한 텐센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합리적인 목표 주가를 388HKD에서 480HKD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014년, 2015년 4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유저풀 토대로 사업 확장 및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텐센트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두두차이나 최고은 기자 koeunchoi@duduchina.co.kr

 **이 기사는 한경닷컴 게임톡과 두두차이나가 매체 간 기사 교류 협약에 의해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