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50% 확보 현재 총 33.93% 보유...10년새 100배 껑충 눈길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腾讯)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초기 대주주인 남아프리카 미디어 거물 MIH가 지난 12년간 1000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발행가 3.70HKD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의 주가는 8월 6일 역대 최고치인 370.8HKD로 장을 마감하면서 10년 사이 주가가 100배 올라 화제가 되었다.

텐센트의 위챗(웨이신,Wechat) 이윤 증가가 예상되자 지난해 주가는 60% 올랐다. 올해 상승폭 역시 40%에 달했다. 현재 텐센트 시가총액은 무려 6690억 HKD(한화 약 96조 216억 원)에 달하고 있다.

텐센트의 주가가 이같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텐센트 대주주의 투자 이윤이 지난 12년간 무려 1000배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

중국 증권시보(证券时报)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초기 대주주인 남아프리카 미디어 거물 Naspers 출자 회사 MIH가 지난 12년간 1000배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MIH는 2001년 텐센트에 126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을 투자한 이후 텐센트의 상장 이전인 2002년, 2003년에 걸쳐 총 50%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 후 텐센트 상장 이전 지분 조정 이후 현재 총 33.9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8월 22일 장 마감가인 360HKD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텐센트 시가총액은 6690억 HKD(한화 약 96조 216억 원)로 이에 따른 MIH의 지분 가치는 무려 2269억 HKD(한화 약 32조 5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투자 대비 당시 무려 1000배의 투자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 되었다.

중국 인터넷 기업 순위 1위인 텐센트는 이미 세계 IT기업 순위에서 페이스북(10위)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00억 위안(한화 약 7조 3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중국 100대 인터넷기업 전체 영업수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 설계 등의 하청업무로 시작해 QQ메신저, QQ아바타, 웨이신, 게임, 투자 등을 통해 회사 가치를 불린 텐센트는 지난 8월 5일 국내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유사한 위챗(웨이신) 게임센터를 출시하면서 또 한번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두두차이나 최고은 기자 koeunchoi@duduchina.co.kr

**이 기사는 한경닷컴 게임톡과 두두차이나가 매체 간 기사 교류 협약에 의해 실린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