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완전해부 1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견제 중국인 사랑

요즘 중국 인터넷 업계를 달구는 ‘IT 3인방’을 단지 한 회사가 그들을 견제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바로 치후360(奇虎360), 줄여서 360의 이야기다.

중국 인터넷 산업을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회사, 무료로 나눌 줄 아는 회사 그리고 한국에선 ‘중국의 안랩(Ahn Lab)’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회사…이것 또한 360을 잘 설명해주는 수식어이다.

그렇다면 360은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1대 3으로 BAT(바이두 Baidu, 알리바바 Alibaba, 텐센트 Tencent)를 견제하고 중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일까?

360이 내놓은 서비스는 360 인터넷 보안, 검색 엔진, 360 웹 브라우징, 360 게임 보안, 360 모바일 보안, 360 모바일 비서, 360 인터넷 구매 보안, 360 게임, 360 모바일 브라우징 등 크고 작은 서비스가 30여 개에 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을 뜨겁게 달군 ‘차이나조이2013’에서는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퍼블리셔’로도 활동했다. 360의 사업범위는 크게 ‘인터넷 보안’, ‘게임’ 그리고 ‘검색 엔진’이라 할 수 있다.

[360 완전해부 1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견제 중국인 사랑

중국 5억-90% 보안 점유, 1년만에 검색 16% 바이두 흔들 

360의 보안 시장에서의 위치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약 5억 명이라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360 보안 솔루션’은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

또한, ’360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약 3억 명의 스마트폰 유저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점유율 70%에 해당한다.

360은 중국인들을 위해 ‘360 보안 솔루션’을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고 선포, 여기서부터 바로 ‘중국의 안랩’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것이다.

현재 중국 1위 검색엔진 시장은 바이두(百度)라 할 수 있다. 바이두는 최근 시장 점유율 66% 가량 보이면서 전년 동기대비 약 12%p 가량 하락했다.

360은 2012년 검색 엔진 시장으로 진출,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구글(Google)을 격파, 현재에 이르러는 시장점유율 약 16%를 넘어서면서 검색 시장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게임 약 80억 회 안드로이드 마켓 절대 강자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지 못하는 점을 기회로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에 진출한 360은 현재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의 절대 강자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한국 모바일게임 ‘모두의 게임(중국명 : 大家一起玩)’을 중국으로 퍼블리싱하기도 했다. 현재 360 안드로이드 마켓 유저수는 약 2억 명에 달하며, 2013년 5월까지 총 다운로드 수는 약 80억 회에 달한다.

인터넷 보안 솔루션 무료 배포 중국인 사랑

360이 이러한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360의 초창기 주 성장 동력은 검색 엔진도 게임도 아닌 바로 인터넷 보안이었다. 2005년, 중국에 인터넷이 상용화가 되고 각종 바이러스 및 해킹 소프트웨어, 낚시성 웹페이지 등이 성행하고 있을 때, 360은 인터넷 환경에서 유해 항목으로부터 네티즌을 구하고자 ’360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인터넷 보안의 위기를 느낀 네티즌들은 컴퓨터 인터넷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료인 360의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5억 명의 유저를 모았다. 후에 차츰 더 전문화된 서비스를 보급하면서 유저들의 입맛을 맞췄으며, 2009년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중국에 퍼지면서 ‘360 모바일 보안 솔루션’ 또한 무료로 제공, 모바일 보안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진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의 도전이 시작되어 현재 2억 명 가량의 유저를 보유하는 중국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부상했다. 최근 자사의 웹 브라우징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검색 엔진 시장으로 까지 진출, 시장 점유율 급 성장을 보이며 1위인 바이두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되었다.

360은 중국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새 도전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홍콩, 대만 등지 출신의 우수한 엘리트만 선별해서 ’360 글로벌 전략팀’을 구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360 Internet Security와 360 Mobile Security 등 글로벌 버전 서비스를 내놔 중국인 약 8억 명의 입맛을 맞춘 노하우로 북미와 동남아를 공략할 것이라 선포했다.

두두차이나 김태균 기자 dany.kim@duduchina.co.kr
**이 기사는 한경닷컴 게임톡과 두두차이나가 매체 간 기사 교류 협약에 의해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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