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하기 런칭 후 1년, 한국 게임시장은 눈만 뜨면 ‘모바일 게임’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1주일 안에 랭킹에 들지 못하면 영영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 혈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에 1만 명, 한 달 만에 30만 회원 가입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리워드 앱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구글플레이 소셜 콘텐츠 분야 인기 무료 전체 8위, 신규 인기무료 1위를 차지한 피카코인이 그것.

“피카코인은 하루 300만명이 이용하는 PC방 인프라를 활용한 게이머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다. PC방을 찾는 모든 이용자들을 피카코인 앱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한 달 뒤엔 회원 1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김종인 미디어웹 대표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나봤다.

■ 전국 8500개 PC방 플랫폼 기반 ‘게이머’ 공략 최대 강점

전국적으로 PC방 수는 1만 3000여개, 하루 PC방 방문객은 300여만 명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미디어웹은 이중 8500여개 PC방에 피카 관리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PC방 관리프로그램 1위 업체다. 때문에 온라인 게임사에는 이미 미디어웹의 피카PC방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어 왔다.

모바일 피카코인의 최대 강점도 바로 이런 PC방 인프라와 PC방을 이용하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한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피카온 회원이 20만 명이니, 모바일 피카코인 회원 30만 명을 합치면 한 달만에 게이머 50만 명의 마케팅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애초 PC방을 이용하는 게이머 대상의 피카온 서비스에 통합하여 게임에 특화한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자는 기획으로 출발한 것이 피카코인”이라고 말하고, “현재 피카온과 피카코인은 동일한 아이디로 통합 운영되지만, 모바일의 경우 앱을 설치하고 이용해야 하기에 회원 수치를 각각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C방 손님이 요금정보창에 있는 피카온 서비스에 로그인을 하면, PC방 1시간 이용할 때마다 100마일리지(피카코인에서는 코인으로 명칭)를 제공한다. 기타 온라인 게임 가입, 실행 등 미션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여 PC방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온라인 게임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면서 “피카코인은 기존의 피카온 서비스와 연동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은 마일리지(코인)를 통합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피카온에서 PC방 이용시간 등에 따라 모은 마일리지로 피카코인에서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고, 피카코인에서 게임 설치 등을 통해 모은 코인으로 PC방 무료 이용이나 온라인 게임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카코인이 PC방 플랫폼과 연동되어 있으니 모바일 게임사들도 게이머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커진 것이다.  

■ 컴투스-넷마블-위메이드 빅3 플랫폼서 아이템 교환 가능

모바일게임 시장이 불이 붙고 있다. 그런데 가장 큰 고민은 효과적인 마케팅 툴이 부재한다는 것이다. 블로그-리워드-TV광고-지하철 광고 등 많은 마케팅 툴이 쏟아지고 있는데 쉽게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다. 리워드 광고 회사들도 제각각 강점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소위 다운로드한 이후 잔존율이 저조해 게임사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그렇다면 피카코인은 다른 리워드앱과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을까. 김 대표에게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들어보았다.

그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혜택을 주는 게임특화 유저 타겟 마케팅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피카코인은 CJ E&M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빅3 대형 모바일 게임사와 제휴해 게임 아이템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를 테면, 피카코인 앱 안에서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다이아,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4종 세트, 컴투스의 ‘리틀레전드’ 젬과 같은 인기 게임아이템 쿠폰을 받을 수 있고, 해당 게임에 접속하면 피카코인 쿠폰 입력 메뉴가 따로 있어 게임아이템으로 바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피카코인과 게임쿠폰을 연동한 게임은 이밖에도 마구마구2013,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차차차, 마구매니저, 동물특공대, 히어로즈워, 컴투스 홈런왕, 날아라 팬더비행단, 에어헌터 등 최근 인기를 모으는 모바일 게임이 대부분이다.

인터세이브의 ‘휴먼팩토리’와 크레이브몹의 ‘헌터캣’ 모바일 아이템 쿠폰도 피카코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모두의마블 2천만마블+유성주사위 아이템이나 네오플의 사이퍼즈 게임아이템과 같은 온라인 게임아이템도 교환할 수 있다. 모두 게임 내에 피카코인에서 받은 쿠폰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한다.

게임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여 아이템을 제공하니, 오랜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아도 친구 추천이나 게임설치 1~2개만 하면 게임아이템을 쉽게 받아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앱 설치 잔존율, 게임 실행률 등 게임 마케팅 효율 높아

“게이머들은 신작 게임을 쉽게 만나고 게임아이템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게임사는 신작게임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게임 이용을 높일 수 있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앱이 등장한 것이다.

김 대표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게임 아이템을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인기 게임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다는 혜택이 코인을 받기위해 설치한 앱의 잔존율과 게임의 실행률에서도 상당히 높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이번주 중 단순한 게임설치(CPI)에 따른 코인 적립이 아니라 회원 가입, 게임 실행, 게임 미션 설정 등 다양한 코인 적립 모듈을 개발해 모바일 게임사에 실질적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요즘 게임사 대표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게임 런칭 초기부터 쿠폰 시스템을 마케팅 툴로 활용하고, 나아가 피카코인에서 게임을 다운로드받은 후 지속적으로 게임을 실행하면서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단에서부터 상호 연동하여 개발사와 사용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게임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앞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은 단순 캐주얼 게임에서 벗어나 미들코어, 하드코어 장르의 게임 출시가 많아질 것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게임에 특화한 유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피카코인은 PC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게이머를 타겟으로 하고 있고, 게임아이템이라는 혜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 같다.”

그는, 이달 중에 CJ E&M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게임 아이템 외에도 중견 모바일 게임사들과 제휴해 인기 게임아이템 쿠폰을 대폭 추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게임 아이템 공짜로 즐겨라” 대규모 이벤트 진행

피카코인은 지난달 8일 런칭 때부터 “게임아이템을 공짜로 즐겨라”라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앱 설치 후 회원 가입을 하면 인기 게임아이템 한 가지를 선택, 공짜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이벤트를 구성한 것이다. 특히 모두의마블 다이아 공짜 이벤트는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전국 8500여개 피카PC방의 50여만대 손님PC 화면에 이벤트 내용이 올라왔고, 피카코인 앱 설치를 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모두의마블 오프라인 쿠폰도 곳곳에 뿌려졌다.

게임아이템 쿠폰 제휴를 하거나 코인받기 게임 설치 마케팅을 집행하는 게임은, 피카PC방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물량 무료 앱 설치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을 마케팅 하려고 해도 지금까지는 카톡과 라인밖에 없었다. 시장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모바일 리워드 시장도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마일리지 보상에만 초점을 두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존의 리워드앱은 1세대다. 이제 2세대 앱이 특화해 온라인-모바일 연동 앱으로 진화했다. 더욱이 빅3 모바일 게임사와 제휴하고, 9대1로 게임 소진 비율이 높은 것은 피카코인밖에 없다”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1970년 12월생
1994년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94년 월간 한글과컴퓨터 취재기자, 웹진 한컴온라인매거진 편집장
1997년 포털 서비스 ‘네띠앙’ 창설멤버, 컨텐츠&커뮤니티팀장, 광고영업팀장 역임
2002년 온라인 미팅 커뮤니티 ‘클럽엔조이’ 창업, 마케팅이사(CMO) 역임
2006년 미디어웹 영업본부장, 업무최고책임자(COO) 역임
2012년~미디어웹 대표이사(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