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영 대표가 말하는 ‘게임로프트 문화’는?

▲ 조원영 대표(왼쪽)와 게임로프트 코리아에서 게임을 개발 중인 루크.
[게임톡] 조원영 게임로프트 코리아 대표는 7년 전 파리에 있는 게임로프트 본사에 가서 미쉘 길모어 CEO와 입사 면접을 봤다. 그런데 면접 장소가 다른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원탁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면접을 보는데 직원들이 주변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가 면접하며 대답하는 것을 다 듣고 있었다. 또 CEO의 독방도 없고 사무실에 파티션(칸막이)도 없었다. 회사 내부나 해외나 커뮤니케이션이 빠른 조직이었다. 물론 게임로프트 코리아도 다를 게 없다.

1999년 설립된 세계 최고 모바일게임사 게임로프트의 철학은 길모어 CEO에게서 나온다. 길모어 가문은 ‘게임가문’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고품질의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이브 길모어를 비롯, 게임로프트의 미쉘 등 5형제가 모두 게임사 CEO다. 각 게임사는 서로 지분을 투자해 각 사의 모든 이익을 5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쉘 길모어 게임로프트 CEO
길모어 CEO의 게임 철학은 “퀄리티 좋은 게임을 좋은 가격으로 대중에게 판다”는 것.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롱텀의 장기비전을 항상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 이외는 한눈을 팔지 않는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컬러링이 대세였을 때 길모어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왜 휴대폰 컬러링 사업을 안하느냐’고. 그랬더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내 인생은 게임밖에 안한다. 다른 건 모른다. 링투온하려면 차라리 다른 회사 차려서 한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게임로프트의 경우 분업 시스템이 철저하다. 그는 “애플 아이폰을 비롯 안드로이드 기종 등 모든 단말기에 최적화하기 위해 한 게임당 200개 가까운 버전으로 개발한다. 그리고 한 나라에서 모든 것을 다 하지 않는다. 각 지역 각 나라 장점을 살려 분업하는 시스템”이라며 “가령 주요한 개발은 캐나다의 몬트리올, 그래픽은 한국, 기획은 프랑스에서 하는 식”이라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