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영 대표가 말하는 ‘게임로프트 문화’는?
아닌게 아니라 면접을 보는데 직원들이 주변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가 면접하며 대답하는 것을 다 듣고 있었다. 또 CEO의 독방도 없고 사무실에 파티션(칸막이)도 없었다. 회사 내부나 해외나 커뮤니케이션이 빠른 조직이었다. 물론 게임로프트 코리아도 다를 게 없다.
1999년 설립된 세계 최고 모바일게임사 게임로프트의 철학은 길모어 CEO에게서 나온다. 길모어 가문은 ‘게임가문’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고품질의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이브 길모어를 비롯, 게임로프트의 미쉘 등 5형제가 모두 게임사 CEO다. 각 게임사는 서로 지분을 투자해 각 사의 모든 이익을 5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모어 CEO의 게임 철학은 “퀄리티 좋은 게임을 좋은 가격으로 대중에게 판다”는 것.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롱텀의 장기비전을 항상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 이외는 한눈을 팔지 않는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컬러링이 대세였을 때 길모어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왜 휴대폰 컬러링 사업을 안하느냐’고. 그랬더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내 인생은 게임밖에 안한다. 다른 건 모른다. 링투온하려면 차라리 다른 회사 차려서 한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게임로프트의 경우 분업 시스템이 철저하다. 그는 “애플 아이폰을 비롯 안드로이드 기종 등 모든 단말기에 최적화하기 위해 한 게임당 200개 가까운 버전으로 개발한다. 그리고 한 나라에서 모든 것을 다 하지 않는다. 각 지역 각 나라 장점을 살려 분업하는 시스템”이라며 “가령 주요한 개발은 캐나다의 몬트리올, 그래픽은 한국, 기획은 프랑스에서 하는 식”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