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미만 소규모 개발사 트리노드, 일본서 '제2의 스마일게이트 신화 '시선집중'

네이버 라인 플랫폼에서 ‘포코팡’이 일본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한국 모바일게임업계가 7월 30일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1주년을 축하할 때, 네이버 라인도 조용히 만세를 불렀다. 다름 아닌 트리노드가 개발하고 네이버 라인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PokoPang(이하 포코팡)’이 일본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포코팡은 현재 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같은 색깔의 돌을 3개 이상 드래그해서 깨트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단순히 돌을 깨트리는 것으로 점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몬스터를 처치하며 점수를 올려야 한다.

따라서 3개 이상의 풍선을 드래그하는 ‘booooly!(불리)’와 퍼즐을 통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퍼즐 앤 드래곤’을 합쳐놓은 느낌이다. 여기에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은 유저들에게 친근감을 더하는 게임의 인기 요소다.

최근까지는 ‘퍼즐앤드래곤’이 일본에서 오랜 기간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월 매출 1000억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7월 30일 라인의 ‘포코팡’이 이를 넘어서며 '퍼즐앤드래곤'의 독주를 막고 나섰다. 

부산에 소재한 게임 개발사 트리노드는 10명도 채 안되는 소규모 회사다. 이를 감안할 때, 그야말로 '울트라 초대박'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소식통은 일본에서 출시 직후에는 30위 정도의 순위를 유지하다가, 지난주부터 갑자기 순위가 쑥쑥 오르며 1위에 올랐다고 전한다.

업계의 관계자는 “게임이 재밌다고는 생각했지만, 갑작스럽게 1위를 찍어 깜짝 놀랐다. 정말 초대박이다. 중국에서 신화가 된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제2의 스마일게이트처럼 일본에서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신화가 탄생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7월 31일 현재 포코팡은 일본 앱스토어 무료게임부문 1위를 달성하고, 최고매출은 ‘퍼즐앤드래곤’에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온 상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지 않은 포코팡이 향후 한국 게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