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인터뷰]모샤윈 "웹게임 여전히 경쟁력,,,,'게임은 국경이 없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게임이 크게 떠오르며 웹 게임이 약간은 주춤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폰 게임의 거대한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회사가 있다. 바로 중국의 게임 개발사 쥔멍게임(骏梦游戏, 상하이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이하 드림스퀘어)이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는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수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25일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만난 중국의 드림스퀘어 모샤윈(莫夏芸) 해외사업부 부사장(사진)은 ‘게임은 하나의 문화로,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다’며 쥔멍을 통해 게임의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탤런트 이영애를 닮아 인터뷰 내내 ‘자동 경청 모드’로 만든 그녀와 드림스퀘어의 게임과 최근 NHN 한게임과 협업한 ‘PAL Online(신선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중국 게임 시장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눠볼 수 있었다.

■ “2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500명 직원, 영향력 큰 회사”

드림스퀘어는 2009년 설립된 중국의 게임 개발사다. 주로 웹 게임을 위주로 성장했지만 웹 게임 외에도 소셜, 모바일 게임 등 플랫폼 시장의 첨단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플래시, 유니티 3D, HTML5와 같은 다양한 핵심 개발 기술과 풍부한 퍼블리싱 경험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기업이다.

모샤윈은 “드림스퀘어는 초창기 20여명의 직원들로 시작했다. 지금은 500명까지 늘어났다. 4년만에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비록 중국 게임 업계의 수많은 회사 중 하나지만, 영향력이 큰 회사 중 하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드림스퀘어는 주로 웹 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몽삼국(萌三国)와 소소아리(小小阿狸)가 있으며 2개 모두 텐센트(Tencent, 腾讯) 게임 플랫폼에 런칭했다”고 이야기했다. 텐센트 게임 플랫폼 가입자는 총 2500만명에 달하며, 그 중 35만명이 활동 유저로 집계되는 최대 플랫폼이다.

그녀는 “몽삼국은 드림스퀘어가 자체 개발하고 마케팅을 한 게임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삼국지를 결합한 전략 게임이다. 텐센트 게임 플랫폼에 오르면서 DAU(일별 활동 이용자)가 120만 정도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게임 ‘소소아리’의 주인공은 ‘작은 여우 아리’라는 중국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라이선스를 따온 것이다. “애니메이션 ‘작은 여우 아리’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결합해서 우리의 주요 게임 중 하나인 샤오샤오아리가 탄생했다. 인기 애니메이션과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콜라보가 기대보다 효과가 커서 놀랐다”며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 “게임엔 국경이 없다, NHN 한게임과 함께 한 이유”

드림스퀘어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회사다. 지난 6월 26일 NHN 한게임과 3D 무협 MMORPG 웹게임 ‘PAL Onlie’의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게임에는 국경이 없다. 따라서 국제화시키기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드림스퀘어는 게임 개발에 앞서 이 같은 이념을 가지고 개발에 들어갔다. 실제로 게임 개발에 다양한 나라의 작업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한욱 NHN 한게임 게임사업부장-모샤윈 쥔멍게임 부사장(오른쪽).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된 지스타(G-Star)에 참가하며 한국 게임시장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 유저들에게 저희의 게임을 꼭 선보이고 싶었다. 그 결과 한국의 NHN 한게임과 손을 잡고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NHN 한게임과 협업한 게임인 'PAL Online'은 PC게임으로는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선검기협전'의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녀는 “PAL Online은 18년전 대만 게임 개발사에서 만든 CD 게임이다. 총 5개의 시리즈로 진행되는데, 중국에서 드라마와 소설로 재탄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는 이런 ‘문화적 힘’을 믿고 라이선스를 구매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가 매우 좋아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녀는 “그라비티에서 만든 ‘라그나로크’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웹 게임으로 전환하여 중국에 퍼블리싱하기도 했다”며 덧붙였다.

■ “중국 시장 성공 포인트는 ‘좋은 파트너’”

그렇다면 그녀가 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어떨까? “드림스퀘어의 경우 올해 들어서야 모바일 게임 개발팀을 개설했다. 약 100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두와 베이징에 개발사가 설립되었다. 우리는 현재 ‘즈상탄빙(纸上谈兵)’이라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달 중 베타테스트에 진입할 예정으로, 이 밖에도 5개의 모바일 프로젝트가 준비중에 있다”며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초창기에 모바일 게임에 진입하려 했으나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 충분한 조사와 준비를 한 결과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웹 게임이나 CD게임 시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틀이 갖춰져있지 않은 만큼 기회가 많다고 생각되어 모바일 게임에 가능성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 게임사에게 그녀는 ‘좋은 협력사를 찾을 것’이라 충고했다. “중국에는 약 400여 개의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퍼블리셔와 함께 일 할 수는 없다. 따라서 훌륭한 중국 길 동반자를 찾는 것이 중국 진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게임톡-두두차이나 차이나조이 특별취재팀 general@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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