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미디어에 초대장...7월 30일 깜짝 발표 예고 군불

한 국가의 인터넷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거대기업과 2년 만에 한 분기 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회사가 만난다면?

중국의 IT거장 텐센트(Tencent)와 스마트폰계의 신성 샤오미(小米)가 조만간 파트너사로 ‘절친’이 될 것같다. 지난주 IT전문 정보 미디어인 테크아시아는 텐센트의 샤오미 투자설을 제기했다. 이후 이를 뒷받침할 근거들이 하나둘 척척 나오고 있다.

25일 중국재경망(中国财经网)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가 러시아 투자회사 DST(Digital Sky Technologies)에게 20억 달러를 투자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DST는 텐센트가 10%의 지분을 소유한 러시아 회사로 샤오미 투자의 실질적인 배후는 텐센트라는 말이다.

또한 샤오미측은 중국 거대 미디어 업체들에 초대장을 보내며 “다음주 화요일(7월 30일) 굉장히 놀라운 일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비록 직접적인 투자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두 기업이 제품 개발에 있어 전략적 협업을 진행키로 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중국 언론은 투자보다 두 기업의 협력이 더 중요하다며 기대를 표하고 있다. 텐센트는 시가 총액 85조원에 달하는 세계 8위 IT기업이다. 큐큐메신저로 출발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독보적 1위다.

샤오미는 2011년 8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그 해에만 40만 대, 지난해에는 570만 대, 올해는 상반기에만 700만대를 판매한 어메이징한 기업이다. 이미 각 업계에서 중추적 입지를 가진 두 기업의 협력이 중국 내수 모바일·인터넷 업계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텐센트의 인터넷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와 샤오미의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이다. 또한 텐센트의 위쳇이 샤오미의 신제품 Mi3에 미리 설치될 것도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 TV 셋톱박스뿐만 아니라 직접 스마트 TV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양사의 접합점은 무궁무진하다.

중국을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의 협력은 산업 전반의 기업판도를 바꿀만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두두차이나 김희동 기자 hdkim@duduchi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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